한화자산운용이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했다. 벌이는 평소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 상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비용이 늘어났다. 전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인력을 보강한 만큼 향후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한화자산운용은 올 2분기 별도 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52억원)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6.6%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올 1분기보다 4.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5.3% 줄었다.
전반적인 실적 감소는 인건비 등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화자산운용은 해외 대체투자와 주식 등 전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 40여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3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서 26.6% 증가했고 영업비용 규모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375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벌이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 2분기 수수료 수익 규모는 259억원으로 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악화로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판매 채널 부진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펀드수탁고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올 6월 말 운용자산 규모는 92조8881억원이다. 지난 3월 말 90조6771억원에서 2조2110억원이 증가했고, 작년 6월 말 89조2821억원에서 3조606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인원을 보강했다"며 "예년 수준의 성적을 거뒀지만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