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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KB증권, 1500억대 순익 '껑충'

  • 2020.07.21(화) 17:30

1Q 147억 적자에서 흑자전환 성공
WM·IB·S&T 등에서 고른 실적 개선

KB증권이 2분기 1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전분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고르게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다.

21일 KB증권은 올 2분기 1515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14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이익이 63% 급증했다.

KB증권의 순익은 분기 기준으로 KB증권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1000억원이 넘는 분기 순익을 벌어들인 것도 2017년 이후 처음이다. KB증권은 합병 첫 해인 2017년 1분기와 4분기 각각 1000억원대의 분기 순익을 기록한 이후 2018년과 지난해에는 1000억원대 순익을 맛보지 못했다.

특히 사모펀드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평가 손실(290억원), 위탁중개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140억원), 사모펀드 고객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210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가운데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전 사업분야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WM부문에선 개인거래대금 증가와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 클럽 서비스 도입, 타 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다.

이 기간 온라인 고객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고 환전 없이 원화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는 연초보다 2배 늘어나 21만명을 넘어섰다.

IB부문에선 채권발행시장(DCM) 최강자의 면모를 지켜낸 가운데 발행어음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KB증권은 "커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토탈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인수합병(M&A) 자문과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 수익원을 확대했다"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도 여력을 활용해 다수의 딜(deal)을 따내고 프로젝트 금융 실적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S&T부문에서는 금리 하락기에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면서 채권운용수익을 늘리고 국내 증시 반등을 발판 삼아 1분기 손실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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