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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워치]'연기금 투자전략' 입힌 퇴직연금 맞춤식 펀드

  • 2021.02.26(금) 11:16

OCIO 자산배분 활용한 첫 펀드 'KB타겟리턴OCIO펀드' 분석
글로벌 자산배분·TRF 형태…DB형·디폴트옵션에 효율적 대안

저금리 장기화 여파에다 국내외 증시 호황이 맞물리면서 퇴직연금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원금 보장 중심의 확정급여(DB)형에 집중됐던 무게추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따지는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죠.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DB형의 적립금 규모가 11.5%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DC형과 IRP는 각각 16.0%, 35.5% 증가하면서 DB형과 DC형·IRP의 비중이 6대 4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지지부진한 퇴직연금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터라 앞으로 DB형의 비중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은행 예·적금이나 보험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편중된 DB형과 달리 DC형과 IRP는 주식형 펀드나 레버리지·인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에 활용할 펀드와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얼마 전 K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시장을 직접 겨냥한 'KB타겟리턴OCIO펀드'를 내놨습니다. 펀드명에 외부위탁운용을 뜻하는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가 붙은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실제 연기금에 특화된 운용 프로세스인 'OCIO 자산배분'을 활용한 최초의 펀드라는 게 KB운용의 설명입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이 펀드가 활용하는 연기금의 자산배분 방식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집니다.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별 기대수익률 추정 ▲허용위험한도 설정 ▲시나리오 분석 기반의 최적 자산배분안 결합 ▲자산군 성과 평가 및 체계적 리스크 관리의 순서입니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이자 타깃리턴펀드(Target Return Fund·TRF)의 형태를 띱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의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나의 펀드로 만들어 변동성을 낮춘 거죠.

TRF는 ETF를 비롯한 각종 자산군에 분산하는 자산배분펀드라는 점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비슷하지만 운용전략에 있어선 차이가 있습니다. 일명 생애 주기 펀드로 불리는 TDF가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기를 염두에 두고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것과 달리 TRF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두고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ETF와 액티브 펀드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합니다.

종합해보자면 연기금에 특화된 OCIO 자산배분 기법을 활용해 목표 수익률을 설정한 뒤 그에 맞게 기본 포트폴리오를 짜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재조정(리밸런싱)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상품으로는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성을 높이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은 각각 코스피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지수(ACWI)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ETF를 코어(Core·중심)로 운용하고, 코스피 대형·중소형 ETF와 MSCI 선진국 주식형·신흥국 주식형 ETF를 새틀라이트(Satellite·위성)로 활용합니다.

KB타겟리턴OCIO펀드는 안정형과 성장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전반적인 운용전략과 구조는 비슷하나 기대 성과가 약간 다릅니다. 안정형은 연 4%, 성장형은 연 5%를 목표 수익률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수익률이 다르다 보니 자산배분 전략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안정형이 상대적으로 국내외 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데 비해 성장형은 채권 비중은 그보다 낮게 잡되, 해외 주식 비중을 높여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얻는 식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연기금 운용 프로세스를 차용해 설계한 자산배분 펀드인 만큼 연금 상품에 활용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재진 KB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현재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저금리로 인해 고정금리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KB타겟리턴 OCIO펀드 시리즈는 기업이 운용하는 DB형 퇴직연금과 곧 도입이 예상되는 디폴트 옵션 상품에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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