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주식투자 붐과 더불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운용에 활용할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등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과 장기 투자 상품인 퇴직연금의 투자 목적이 같다는 점에 착안해 연기금 운용전략을 접목시킨 글로벌 자산배분펀드가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은 4일 연기금 자산배분 자금 운용 방식을 공모펀드에 활용한 '한화OCIO솔루션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는 외부위탁운용을 뜻하는 단어로, 연기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월 KB자산운용이 OCIO 자산배분을 활용한 첫 펀드인 'KB타겟리턴OCIO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한화OCIO솔루션 펀드는 ETF와 펀드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비중을 조절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권과 고배당주 등 인컴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추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리츠나 인프라 투자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식이다.
한화운용은 자산군 고유 위험을 감안해 펀드의 변동성은 연 6.5% 이하로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원금 손실과 수익률 감소 등에 대한 수용 정도를 감안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현금 비중 확대와 선물환 헤지, 적극적 자산배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투자 자산에 제한을 두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법인 가입자의 니즈를 고려해 회사별 맞춤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한화운용은 한화OCIO솔루션 펀드로 기업들의 DB형 퇴직연금에 OCIO 운용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뒤 각 회사별 운용 목표에 맞는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김윤진 한화운용 파트장은 "한화OCIO솔루션 펀드는 DB형 퇴직연금이나 장기 투자 목적의 개인연금 상품으로 적합하다"며 "맞춤형 포트폴리오 운용전략 펀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