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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에 차익실현 부담까지…'비틀거리는' 펀드시장

  • 2021.05.08(토) 13:00

[펀드톡톡]국내주식형 0.3% '뒷걸음질'
증시 혼조에 해외주식형도 '하락 반전'

국내 주식형펀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공매도 재개로 인한 충격에 차익실현 부담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힘을 내지 못하는 탓이다.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해외 주식형펀드마저 글로벌 증시 혼조 여파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32%에 그쳤다. 전주보다 낙폭은 줄였으나 여전히 부진한 성과다.

전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 완화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방했지만 코스닥은 공매도 재개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꺾인 와중에 고점 부담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약세는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직결됐다. 한 주간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은 -0.37%로 전체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배당주식펀드는 0.79%의 수익률로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고, 일반주식펀드(0.10%)와 K200인덱스(0.09%)도 플러스(+) 수익률에 턱걸이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개별 펀드 성과에선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이 4.59%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났다. '미래에셋TIGER200금융상장지수(주식)'과 '한화ARIRANG고배당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혼합자산상장지수(재간접)'이 각각 3.85%, 3.63%, 3.30%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17%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더 부진했다. 미국 실업지표 개선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미국과 일본 등의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축소 등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국 증시가 하락한 여파가 더 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83%로 가장 최악이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1.64%)와 글로벌주식(-1.29%) 등도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개별 주식펀드 중에선 중국주식펀드가 -0.95%로 성과가 가장 나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도주식펀드(1.40%)와 동남아주식펀드(1.12%), 러시아주식펀드(1.06%)는 1%대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선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이 9.59%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꿰찼고 '삼성KODEX미국에너지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과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이 각각 6.24%, 5.5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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