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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3년간 1100억 자사주 소각한다는 NHN 

  • 2022.08.10(수) 07:00

[공시줍줍 PICK] 8월 10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NHN, 롯데정밀화학, SK텔레콤, 롯데제과, 인트로메딕, 하림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주주환원을 위해 3년간 11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NHN,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늘리고 있는 롯데케미칼 이야기와 SK텔레콤, 롯데제과의 2분기 실적, 그밖에 꼼수 부리다 전환사채 발행 못한 인트로메딕, 하림지주, HJ중공업 이야기를 모아봤어요. 

3년간 1100억원 자사주 소각한다는 NHN 

엔에이치엔(NHN)은 올해부터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 2월 발표한 3개년도(2022년~2024년)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한 것인데요. 

2024년까지 소각하려는 규모는 총 375만1792주로, 약 1100억원에 달하는 규모예요. 현재 NHN이 보유한 자사주는 307만925주로 부족분은 추가로 취득해 소각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위해 올해에만 433억원을 들여 자사주 148만주를 취득했어요. 

주주환원 정책 첫해인 올해는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150만717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에요. 소각예정금액은 748억원, 소각예정일은 8월 17일이에요. 

참고로 NHN은 네이버(NAVER) 게임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모바일게임 사업, 간편결제 서비스, 웹툰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자사주를 활용하기 위해 소각에서 배당으로 정책을 튼 네이버와는 다른 행보예요.

이날 NHN은 2분기(4~6월) 잠정 실적도 발표했는데요. 연결기준 매출액은 5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늘었어요. 하지만 영업이익은 73.9% 감소한 51억원을 기록,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 분기(-45억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이는 영업비용이 506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8%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한게임 리브랜딩과 웹툰 등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78%, 기타 영업비용도 65% 증가했기 때문이에요. 

단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66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으로 매출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요. 

1800억 들여 롯데정밀화학 지분 늘리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은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이 회사 주식 63만8315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37.78%에서 40.25%로 늘었다고 밝혔어요. 롯데케미칼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장내에서 매입한 롯데정밀화학 주식은 63만8315주로 424억원이 넘는 규모예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부터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늘려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31.13%(803만1190주)였던 롯데케미칼의 지분율은 지난 6월 37.77%(974만5517주)로 반년 새 6.64%포인트 늘었어요. 지분을 늘리는데 약 1348억원이 들었어요.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에서 지분 31.13%(당시 삼성정밀화학)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회사인데요. 최근 들어 약 1800억원을 들여 10%가량의 지분을 늘린 셈이에요. 

롯데케미칼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을 흡수합병하기 위한 준비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흡수합병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어요. 

참고로 롯데정밀화학은 메셀로스(시멘트 물성 향상제), 헤셀로스(페인트 물성 향상제), 애니코트(의약용 캡슐 및 코팅제) 등 정밀화학 제품과 가성소다, 염화메탄 등 일반화학제품, 전자재료제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예요.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첨단소재를 비롯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등 2차전지 관련 소재 생산계획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에요.

2분기 실적 발표한 주요 기업들

SK텔레콤은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액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동기 대비 3.9%, 16.1% 증가한 수치인데요. 시장 기대치(매출 4조3095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동통신(MNO), IPTV, 데이터센터 등 주요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에요.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67.5% 줄어든 수치예요. 이는 작년 11월 SK하이닉스를 인적분할하면서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됐기 때문이에요.

롯데제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2분기보다 11.5% 늘어난 5677억원, 영업이익은 0.5% 소폭 늘어난 249억원을 기록했어요. 

롯데제과는 지난 1분기 원재료비 상승과 러시아법인의 환손실 영향으로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는데요. 2분기에는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따른 해외법인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효과와 롯데푸드 합병 시너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96.6%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어요. 

그 밖에 더 간추려본 기업공시

코스닥 상장사 인트로메딕은 2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어요. 인트로메딕은 캡슐내시경 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기 업체인데요. 신규사업을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 사업경쟁력 강화 등에 2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라 현재 매매가 정지된 상태예요. 인트로메딕은 "감사의견거절, 주권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인수계약 해지, 납입 철회를 통보해 이사회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어요. 

특이한 점은 전환사채 청약일이 지난해 11월 29일, 납입일이 올해 8월 9일이라는 점인데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금융당국이 전환사채 발행 규제를 강화해 콜옵션 한도를 조정하고 전환가격 상향조정(상향리픽싱)을 의무화했는데요. 이 같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요. 

인트로메딕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강화되는 전환사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일까지 전환사채를 대거 발행한 바 있어요. 단 인트로메딕은 당국 규제는 피했지만 상장폐지 위기는 피해 가지 못했네요. 

닭고기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하림제노포커스 인수를 통한 바이오사업 진출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NO"라고 답했어요. 

제노포커스는 다양한 효소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는데요. 지난 8일 하림이 제노포커스를 인수해 바이오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식품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났어요. 

이에 대해 하림지주와 하림은 "제노포커스 인수 추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어요.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설립한 코스피 상장사 HJ중공업은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 사항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 확장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어요. 제2합동청사 확장과 8동에 대한 시설 공사 827억원 규모 가운데 68.2%에 해당하는 564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내용이에요. 

참고로 이는 HJ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 1조7065억원의 3.3%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HJ중공업은 방산·특수선(船) 등 조선업을 비롯해 건축·주택, 플랜트 등 건설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며 특히 공항시설, 철도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예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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