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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한 카카오

  • 2022.08.19(금) 07:00

[공시줍줍 PICK] 8월 19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카카오, 현대모비스, 아이윈플러스, 아시아나항공, 화천기계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한 카카오 이야기, 모듈과 핵심부품을 떼어내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한다는 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 개편 이야기, 그밖에 주식수 늘였다 줄이기를 반복하는 아이윈플러스, 아시아나항공 전 경영진의 배임 혐의 법원판결 등의 이야기를 모아봤어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한 카카오 

카카오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한다고 밝혔어요. 이와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을 검토했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어요.

카카오는 지난 6월 처음 조회공시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주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실제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지분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어요. 

하지만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 전국대리운전노조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왔는데요. 카카오는 지분 매각 철회와 관련해 노사협의체에서 제시한 '상생안'을 존중해 지분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에요. 

카카오모빌리티는 계속된 확장으로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흑자를 내기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카카오가 매각하려던 배경에는 금리인상과 주식시장 악화로 올해 상장 추진이 불투명해진 부분이 깔려있어요. 

카카오모빌리티는 누적가입자 3000만명, 월 활성이용자만 1000만명인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지만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와 독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차례 중단했었어요.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초기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분 매각으로 방법을 선회했지만 구성원들의 반발로 이 역시 무산된 상황이에요.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31%를 보유 중으로 나머지 지분 대부분은 텍사스퍼시픽글로벌(TPG)컨소시엄과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TPG와는 투자유치 과정에서 5년 내 상장 조건을 걸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따라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을 다시 추진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다만 여전히 주식 시장이 좋지 않데다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IPO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설립해 사업구조 바꾸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2곳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어요. 최근 사업분할 및 모듈·부품자회사 설립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YES"라고 답한 것인데요. 

구체적으로는 모듈과 부품제조 생산을 전담하는 2개의 통합계열사를 설립한다는 그림이에요. 모듈과 핵심부품제조 부문은 현대모비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생산 대부분을 외부 협력사에 의존해 왔는데요.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모듈공장과 핵심부품 공장을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해 법인을 설립, 현대모비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에요. 

현대모비스 측은 "기본적인 사업구조와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외부 생산전문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을 계열사화해 제조역량을 높이고 제품 시장경쟁력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최근 완성차업체의 가장 큰 과제가 바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인데요. 현대모비스는 덩치가 커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부품제조 경쟁력 확보 역량을 동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이에 외부 협력사에 의존했던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에 필요한 양산화 작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에요. 

즉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인데요. 모회사에서 미래사업 핵심 영역을 담당하고 계열사에서 독립적 생산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에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는 자체 생산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생산을 늘려 규모의 경제도 확보한다는 방침이에요.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러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 오는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지난 2018년 발표했다 거둬들인 분할합병 계획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데요. 당시 현대모비스는 인적분할로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떼어내고 이를 현대글로비스에 합치는 방안(분할합병)을 발표했었어요.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알짜 사업인 AS부품 사업 등을 떼어내는데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고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물리며 논란을 더욱 키웠어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대표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로 그룹 내에서 사실상 지주 역할을 하는 핵심기업인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은 채 1%도 되지 않아요. 대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당시 분할합병 계획이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일환이라는 인식이 컸어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지배구조 개편 일환으로 보기 어렵지만 향후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움직임이 있는지는 앞으로도 관심 두고 지켜볼 부분이에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18일 공시줍줍 픽에서 대규모 증자 이후 액면병합으로 주식수를 줄이는 아이윈플러스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아이윈플러스가 주식수를 다시 늘리는 내용의 공시를 냈어요. 

이미지센서 패키징 및 차량용 공조 부품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원플러스는 17일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합치는 주식병합(액면병합) 공시를 냈었는데요. 

9월 28일 임시주총을 거쳐 액면병합 안건이 통과되면 11월 1일부터는 1억1879만주(전환상환우선주 포함)이던 주식수가 2375만주(전환상환우선주 포함)로 줄어 병합한 주식으로 거래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9월 1일로 정했어요. 

그런데 18일에는 주식수를 늘리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아이윈플러스는 1주당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로 약 3528만주(전환상환우선주 포함)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혔어요. 

무상 신주를 받을 수 있는 신주배정기준일은 액면병합 권리주주 확정기준일 하루 뒤인 9월 2일이에요. 즉 무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이 액면병합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무상증자 신주 상장일은 9월 23일로 액면병합 전 주식수는 당초 1억1879만주에서 1억5408만주로 늘어나게 돼요. 이에 따라 액면병합 후 주식수는 당초 예상했던 2375만주보다 많은 3081만주로 예상돼요. 

아시아나항공은 전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 결과 사실 확인된 금액이 3871억원이라고 밝혔어요.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스위스게이트그룹과 불리한 약정으로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배임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박 회장은 약 3601억원~3871억원 규모의 횡령 등 배임 금액이 확인돼 징역 10년을 구형 받았고, 당시 재무담당 상무도 이 중 401억원~671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고 밝혔어요. 

3871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자기자본의 74.3%에 달하는 규모예요. 아시아나항공은 "추후 진행사항 및 확정되는 사실 등이 있을 경우 관련 사항을 공시할 것"이라고 전했어요. 

차량 엔진의 외형인 실린더블록을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공급하는 공작기계 전문 기업 화천기계가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에 대한 추가적인 공시를 냈어요. 

지난 7월 비상장사인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가 화천기계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며 화천기계 감사와 등기임원 7인 전원을 해임하고 본인과 보아스에셋 임원들을 이 자리에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승인해 달라며 법원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청구했는데요. 

여기에 지난 11일 화천기계가 보유한 이익잉여금(1034억원)의 67%에 달하는 693억원(1주당 3500원)을 배당하는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는 내용이에요. 이에 대해 화천기계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코스피 상장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진단키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일본에 공급하는 상품공급 계약 체결 공시를 냈어요. 계약금액은 148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5.06%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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