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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유상증자 덕에 지난달 주식발행 25% '껑충'

  • 2022.12.28(수) 06:03

IPO 금액 30% 줄었지만 유증 주식발행 3.7배 늘어

기업공개(IPO) 시장 혹한기에도 지난달 주식 발행금액이 전달보다 25%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2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한 달 새 반 토막 났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2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가 61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IPO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굵직한 유상증자가 진행돼 전체 금액이 증가했다. 

먼저 지난 11월 IPO 규모는 13건, 2741억원으로 전월(19건, 3985억원)보다 그 금액이 31.2%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3건, 3363억원으로 전월(3건, 890억원) 대비 건수는 같았지만 금액이 3.7배가량 불어났다. 

코스피 상장사 제주항공이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회사는 지난달 8~9일 유상증자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해 217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가는 주당 7980원이다. 

회사채는 지난달 9조6090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반 토막 났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먼저 일반회사채는 발행규모가 5900억원으로 한 달 새 57.5% 감소했다. 레고랜드 여파에 신용등급·만기 'AAA' 등급 우량물만 발행에 성공했다. 또 직전월과 같이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채는 7조5450억원으로 전월보다 25.8% 늘어났다. ABS도 1조4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61.8%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7127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상환액인 1조7000억원에 못 미치며 지난 10월에 이어 순상환을 지속했다. 

11월 중 기업어음(CP) 발행금액은 총 35조1238억원으로 전월 대비 12.7% 확대됐다. 일반CP는 22조2722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2조6427억원으로 한 달 새 각각 28.6%, 21.2% 증가했다. 반면 기타 ABCP는 10조20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CP 잔액은 227조2419억원으로 전월보다 2.8% 줄었다. 

지난달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82조6445억원으로 한달 새 1.1% 증가했다. 일반단기사채는 57조2021억원으로 0.2% 감소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 전자단기사채(PF-AB)는 14조7679억원, 기타AB단기사채는 10조6745억원으로 같은 각각 5.0%, 3.2%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4조9961억원으로 전월보다 0.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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