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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찬바람에 감사인 지정 증가세도 '주춤'

  • 2023.01.31(화) 12:02

감사인 지정회사 전년 대비 7개사 증가
상장예비법인·부채비율 과다 등 사유 감소

지난해 감사인 지정회사가 1년간 7곳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외부감사법(신외감법)이 시행된 뒤 감사인 지정 회사가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작년엔 경영 악화와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인을 지정한 기업은 1976사로 전년 대비 7사(0.4%) 증가했다.  

직전년 증가율이 3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주기적 지정의 경우 677곳으로 3사(0.4%) 증가했다. 이중 상장사는 531사, 비상장사는 146사다. 비상장사는 65곳 늘었지만 상장사는 62곳 줄었다. 

또 당국이 감사인을 직권 지정한 곳은 전년 대비 4사(0.3%) 더 많은 1299사다. 지정 사유별로 살펴보면 상장예비법인이 460사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해 보면 IPO 시장 위축으로 21곳 감소했다. △관리종목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 △부채비율 과다 등도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부터 부채비율 과다 지정 사유가 폐지된 영향이다.

반면 경영 악화로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기준이 미달돼 감사인이 지정된 기업 수는 늘었다. 또 감사인을 기간 내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 절차 위반으로 인해 지정한 사례 역시 이전보다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 감사인을 정해주는 제도다. 금감원은 매년 증권선물위원회에 외부감사대상 회사 현황과 함께 감사인 지정 결과를 보고한다. 

한편,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전년 대비 4269사(12.8%) 증가했다. 외부감사대상 중 상장법인은 2542사로 전년대비 85사 증가했다. 비상장사는 3만4977사로 전년 대비 4184사 늘었다. 

자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200억~500억원이 33.7%로 가장 많다. 이어 100억~200억원 30.1%, 500억 ~100억원 14.4% 순이다. 

경영 악화로 부채가 쌓이면서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작년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증가율의 5.5% 대비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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