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으로 과열됐던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 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 공개매수 종료 후 급락했다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관련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한 만큼 다시 회사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M엔터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범인 라이크기획 계약이 사라졌고, 주요 아티스트의 복귀가 예정돼 향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엔터는 10만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SM엔터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16만원까지 치솟았으나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면서 11만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공개매수가 끝나고 9만원대까지 밀렸다 다시 10만원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증권가에서는 SM엔터의 펀더멘털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이었던 라이크기획 문제를 해소한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음악 자문 등 명목으로 SM엔터 수익 일부를 수취해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완전 종료로 연간 3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으로 아티스트 활동 재개 주기를 단축하는 SM3.0 전략의 본격 시행과 2분기부터 에스파, 엑소(EXO),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 주요 아티스트가 활동을 재개하는 점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M 3.0 전략과 함께 발표한 실적 전망치 달성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아티스트 활동성을 극대화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커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