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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일본 반도체 소부장 ETF' 국내 첫 출시

  • 2023.08.31(목) 13:32

경쟁력 높은 반도체 소부장 대표 20종목에 집중 투자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블스홀에서 ETF 신상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한화자산운용이 일본 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운용은 31일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일본 반도체 기업 중 제조와 유통을 제외한 소부장 대표 기업 2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다.

주요 구성종목으로는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 있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로 총 보수는 연 0.50%다.

기초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장비업체 세계 3위 기업이며, 신에츠화학은 실리콘웨이퍼 부문에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야는 블랭크마스크 분야 세계 1위, 어드벤테스트는 반도체테스트 분야 세계 2위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일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ETF는 닛케이, 토픽스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밖에 없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본의 유망 섹터를 소개하고, 다양한 일본 투자 대안을 제공하고자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기본 거래단위가 100주로 개인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ETF 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반도체 소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90% 가까운 시장을 독점할 정도로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인데다 정부지원 집중과 일본 경기 회복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수출호재 영향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한 일본 제조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 주주환원 개선책, 경기회복과 함께 일본증시가 활황을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 측면에서도 현재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반도체 소부장 부분은 일본 정부가 성장에 힘을 싣고 있어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내년 회복시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실적과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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