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마지막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디에스단석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오 디젤유,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한정된 만큼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환경 규제로 인해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만큼 디에스단석의 사업부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에스단석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디에스단석은 1965년 설립한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폐자원을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내에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3개 사업부를 운영하며 바이오 디젤 등 각종 재생연료, 폐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활용 등을 통해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철환,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에스단석이 생산하는 바이오 연료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외 정유사, 발전소, 선박사 등"이라며 "바이오 디젤은 배기‧온실가스 저감효과 등 친환경 신재생 수송연료가 필요한 고객사로부터 니즈가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디에스단석이 운영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부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윤철환, 이도희 연구원은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부는 폐납축전지를 수집해 군산공장을 통해 금속 납을 제조하고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기업에 판매하고 있다"며 "납축전지는 리튬이온 전지 대비 저렴하고 전장용으로 활용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환경규제로 인해 신규 사업자 진입에 제약이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부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부의 주요 제품은 PVC안정제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에스단석은 2023년 DS이앤이 인수를 통해 고순도 플라스틱 선별 기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윤철환, 이도희 연구원은 "디에스단석의 올해 매출액은 1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872억원을 전망한다"며 "바이오에너지 부문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배터리 리사이클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4년 실적은 매출액 1조2219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중유부문의 성장과 바이오 디젤 부분의 수출이 디에스단석의 외형성장에 힘을 보탤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디에스단석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 수량은 122만주이며 희망공모가격은 7만9000원~8만9000원이다. 주관회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