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모레퍼시픽이 또다시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앞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자회사 코스알엑스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향후 코스알엑스를 통해 미국 진출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삼성전자 목표가는 하향 조정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과 관련해 SK하이닉스에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퀀텀 점프'한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비즈워치가 지난 20일부터 이달 24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증권가는 총 51개 기업의 목표가를 올리고 31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이에 무려 15개 증권사에서 최근 한 달간 이 회사 목표가를 올렸다.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깜짝 실적도 내달부터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완전히 품었다(2023년 10월 31일)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리면서 "코스알엑스가 이달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실적에 편입되면서 해외 비중국 채널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프시픽은 자회사인 코스알엑스를 통해 미국 수출을 강화하고 탈중국 전략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국내 상장 시장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브랜드사 중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라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리밸런싱(재균형) 전략으로 중국 쪽으로 치중됐던 사업 구조가 빠른 탈중국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LS그룹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S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21만원으로 60% 이상 올려 잡았다.
박 연구원은 LS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미국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에 따른 생산설비 신규 증설 △미국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에 따른 전력망 확장 △데이터센터 증설 등을 꼽았다.
그는 "LS의 자회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도 온전히 수혜를 받는 중"이라며 "1분기 LS전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730억원, LS일렉트릭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937억원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부산 사업장의 유휴 부지에 변압기 공장을 새로 짓고 내년 10월부터 초고압 변압기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적기 투자로 부산 변압기 공장을 신축해 북미 진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장 증설로 영업가치가 8000억원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SK하이닉스에 HBM 밀리는 삼성전자, 목표가↓
이번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부진이 이유로 꼽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상대적 부진은 HBM 부문의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HBM3(4세대 HBM) 이상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해야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지속해서 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TSMC의 테스트 생산능력 부족과 품질 문제 지속으로 올해 HBM3 이상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졌다"며 "2024년에도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도 목표가 하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실적 부진이 이유로 꼽힌다. SK오션플랜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1271억원, 영업이익은 51.9% 줄어든 8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 개발 프로젝트에서의 매출 인식이 이연된 영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수주잔고로 전반적인 매출 하락은 예상됐으나 하이롱 프로젝트의 도급 증액 과정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이 2~3분기 중으로 이연됐다"고 말했다.
건설업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65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췄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건설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5500원으로 내렸다. 그는 KCC건설 사업구조 중 건축 비중이 매우 높아 주택경기 침체와 원자재가 급등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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