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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홍기]'탈중국 전략 먹혔다'…아모레퍼시픽 목표가↑

  • 2024.05.04(토) 09:01

한주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하향 종목 리뷰
LS일렉트릭도 호평…방산주 목표가도 일제히 올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적자전환에 목표가·투자의견↓

이번주 아모레퍼시픽이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IG넥스원, 풍산,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방산주도 목표가 상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목표가를 강등당했다. 1분기 적자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목표가와 투자의견 모두 하향 조정됐다. 52주 신고가 찍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줄상향

비즈워치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증권가는 총 172개 기업의 목표가를 올리고 76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이번주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에 주목했다. 무려 12개 증권사에서 이 회사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9115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560억원)보다 30% 가까이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지난달 2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2일, 17만4400원)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 3일에는 상승세가 꺾이며 전날보다 4700원 하락한 16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출 다변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에서의 이익 기여 증가와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코스알엑스 실적 눈높이 상향 등으로 업종내 대형사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도 늘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며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재고 수준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와 로컬 총판·브랜드사의 재고 확보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5월 첫째주 목표주가 상향/그래픽=비즈워치

LS일렉트릭도 목표가 상향 목록에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7만3200원으로 시작한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 3일 15만9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두배 넘게 주가가 오른 LS일렉트릭은 깜짝 실적도 내놓았다. 1분기 영업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740억원)를 웃도는 937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이목을 끌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며 전력기기 측면에선 초고압뿐만 아니라 중저압까지 다양한 전압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고객사 실적을 보유한 LS일렉트릭이 시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주 목표가 상승도 잇달았다. 구체적으로 △LIG넥스원풍산한국항공우주한화시스템 등이 있다. 키움증권은 LIG넥스원 목표가를 14만원에서 21만원으로 50%가량 올려잡았다. DB금융투자도 이 회사의 목표가를 16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40%가량 올렸다. 

한화시스템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도 10곳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시스템 목표가를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2만40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가·투자의견↓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영업적자 전환 등 실적 쇼크를 발표한 가운데 투자의견과 목표가 하향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매출 462억원, 영업손실 6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1725억원)보다 73.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영업이익은 269억원이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실적 쇼크를 발표하자 증권가에선 암울한 전망이 잇달았다.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에선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일제히 낮췄다.

목표가도 강등당했다. 삼성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가를 9만3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2분기 실적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2분기 매출액 720억 원, 영업적자 494억원을 전망한다"며 "상반기까지 캡티브(그룹사 내부시장) 고객의 출하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 실적 개선에 최종 고객사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들의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신규 고객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4년 5월 첫째주 목표주가 하향/그래픽=비즈워치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목표가도 강등당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가를 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목표가 하향 이유로 △1~2분기 판매량 둔화에 따른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하향 △설비투자 비용 증가 △금리 상승에 따른 현금흐름 약화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LG화학 목표가를 62만원에서 57만원으로, KB증권은 67만원에서 57만5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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