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작년 말 수장 세대교체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장원재 대표이사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맡고, 새롭게 선임된 김종민 대표이사는 기업금융(IB) 부문을 전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2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겸 메리츠화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앞서 메리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김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 신림고등학교를 졸업해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 동 대학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금융투자업계에 진출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 대출 등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내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그룹 전반의 자금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작년 말 업계 최장수 CEO인 최희문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장원재 당시 S&T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지 8개월만이다.
장 대표는 S&T와 리테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김 신임 대표는 IB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명의 각자 대표는 금융투자업계 최고의 전문성으로 메리츠금융의 빠른 성장에 기여했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대표되는 메리츠 DNA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