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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거래소 단일체제로 운영되어 왔던 주식거래 시장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출범으로 본격적인 복수시장을 맞이한다. 금융당국은 3월 4일 출범하는 NXT의 차질 없는 출범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NXT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금감원 및 유관기관들은 지난해에도 대체거래소의 원활한 운영 준비를 위해 두 차례의 합동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선 그동안 대체거래소 운영을 위해 준비해 온 내용을 점검하고 3월 4일부터 대체거래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오고갔다.
법률상 다자간매매체결회사로 불리는 대체거래소는 2013년 설립근거를 마련해 수년간 준비해 온 끝에 오는 3월 4일 출범한다.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주식거래시간이 늘어나고 호가방식도 추가되며 기존 한국거래소보다 저렴한 거래비용을 통해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설명회에선 복수시장으로 인해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거래소‧대체거래소 두 개의 복수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각 시장에 접수된 주문조건이 달라진다. 따라서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받았을 때 최선의 거래조건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주문을 내야한다.
가령 매수주문을 냈을 땐 총비용(주식 가격, 매수수량, 거래비용 등 고려)이 투자자에게 조금이라도 덜 드는 시장으로 주문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 매도주문 시 총대가(주당가격, 매도수량, 거래비용 등 고려), 즉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대가가 큰 시장으로 주문을 배분해야 한다.
이날 합동설명회 참석자들은 증권사에게 "주문배분시스템(SOR)이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충실히 운영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맞아 최근 증권사들은 최선집행의무 내용을 담은 설명서를 투자자에게 안내하는 공문을 메일 등으로 발송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증권사들의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반드시 안내하도록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대체거래소 참여 증권사들은 2월 중으로 문자‧알림톡‧이메일 등으로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대체거래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모의시장 운영에 대해서도 현 상황을 공개했다. 모의시장은 지난해 11월 5일~12월 13일 1차,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2차를 운영했고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최종 이행점검을 위한 모의시장이 현재 운영 중이다.
참석자들은 "한국거래소와 참여 증권사가 가상 주문‧체결정보 전송 등을 통해 복수시장 운영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완성도 높은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체거래소 개장일까지 증권사들의 지속적인 모의시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4일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준비가 완료된 15개사 증권사만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이후 거래소가 안정이 되면 참여 증권사 수를 늘리고 거래종목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