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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잘나가는 콘텐츠 3총사에 '흐뭇'

  • 2017.11.02(목) 16:56

KTH·지니뮤직·나스미디어 나란히 호실적
체질전환·경쟁력 강화, 도드라진 성장세

KT의 주요 콘텐츠 계열사인 KTH와 지니뮤직·나스미디어가 올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KT의 전체 37개 계열사 가운데 매출 규모면에서 눈에 띌만한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하나, 사업 체질 전환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성장세 만큼은 도드라진다.


2일 KT 계열의 콘텐츠 유통·전자상거래 기업인 KTH는 올 3분기 매출이 554억원으로 전분기(548억원)에 비해 6억원, 전년동기(472억원)에 비해선 82억원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1~3분기 누적 매출(1646억원)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1987억원)의 83%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지면 올해 역시 최대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T커머스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반영 탓에 전분기(13억원)와 전년동기(18억원)에 비해 감소한 12억원에 그쳤다. 비록 수익성은 떨어졌으나 주력인 T커머스와 콘텐츠 유통, ICT플랫폼 3대 부문 매출이 매분기 모두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KTH는 한때 인터넷 포털 파란닷컴(2004년 오픈)을 중심으로 메일과 블로그, 뉴스 서비스와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던 업체다. 포털 외에도 KT의 인터넷TV(IPTV) 등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방향 TV홈쇼핑 서비스인 T커머스 사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T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413억원)보다 78% 늘어난 73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T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쇼핑 등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매출 및 거래금액(약 2400억원) 기준으로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TH는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음악 콘텐츠 서비스 계열사인 지니뮤직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기보다 8%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무려 50% 증가했다. 매출은 계단 오르듯 매분기 쉼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분기 1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전년동기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1991년 설립해 200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콘텐츠 기업이다.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유료가입자 기준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1위 멜론에 밀려 2위군에 머물고 있다. 다만 지니뮤직은 KT 무선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B2C) 외에도 지난 4월 LG유플러스 고객을 위한 음악 전용서비스 상품을 내놓으면서 B2B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3분기 B2B와 B2C 부문 매출이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2B 부문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46.5% 증가한 25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개선했다.


KT 계열의 동영상콘텐츠 광고 미디어랩(판매대행) 업체인 나스미디어 실적은 불이 붙은 모양새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29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315억원)보다 6% 줄었으나 전년동기(153억원)에 비해선 거의 두배나 불었다.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던 전분기(90억원)에 비해 15% 가량 줄었으나 전년동기(34억원)보다 두배 이상 확대됐다.

 

나스미디어는 동영상 콘텐츠에 따라붙는 광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늘어나면서 관련 광고 시장도 물량이 넘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들어 주춤했으나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부터 매분기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KT의 콘텐츠 계열사들이 힘을 내면서 KT도 힘을 받고 있다. KT가 전날(1일) 발표한 연결 매출은 5조8266억원으로 전분기(5조8425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동기(5조5299억원)에 비해선 5.4% 늘었다.


전체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KTH와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계열사들이 매출이 반영되는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2% 급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계열사 각각의 매출 규모는 KT스카이라이프(1765억원) 등 다른 쟁쟁한 계열사 덩치에 비할 바 못하지만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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