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1020세대 전용 서비스 '0라이프'를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이 미래 고객인 1020 세대를 겨냥해 무료 데이터 제공과 제휴 할인 등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총 6개의 '0 라이프'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0'은 SK텔레콤이 내놓은 1020 세대 전용 브랜드로, 최근 1020 세대 전용 요금상품 '0플랜'을 출시한 바 있다.
◇ 1020 세대 위한 '0 라이프' 서비스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0 라이프는 20대 대학생 전용 서비스 ▲0캠퍼스 ▲0순위여행 ▲0카드와 10대 중고생 맞춤 서비스 ▲0데이터스테이션 ▲0데이터슈퍼패스 ▲0데이터SOS로 구성됐다.
'0캠퍼스'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20대 대학생이 '영한동' 웹사이트(younghandong.com)에서 가입하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클라우드베리 100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뮤직메이트 무제한 듣기(월 6900원)도 월 1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같은 대학교 학생 가운데 0캠퍼스 가입 비중이 늘수록 혜택도 커진다. 0캠퍼스 가입자 비중이 20% 이상이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2GB와 클라우드베리 200GB, 30% 이상이면 데이터 월 3GB와 클라우드베리 300GB가 제공된다.
0캠퍼스 가입자는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의 친구들과 함께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가령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도서, 인쇄, 어학수강 관련 특별 쿠폰 ▲동아리 MT를 위한 먹거리 ▲단과대 단체복 제작 ▲캠퍼스 단위 빅 이벤트 개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0순위여행'은 음악·자존감 등 특정 주제 중심으로 해외로 자유 혹은 코칭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9월3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여행 참여자를 모집하고, 총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참여자는 여행을 통해 글, 사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결과물을 SNS, 오프라인 전시관 등에서 공개하게 된다.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도 참여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본인이 선택한 단골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한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했다.
T멤버십 제휴처가 아니라도 지정 매장에서 15% 할인이 적용되고, 전월 결제 또는 당월 충전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스타벅스 30%, GS25편의점 10%, 버거킹 10%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할인도 받는다.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고, 총 5개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연회비는 무료다.
| ▲ 손인혁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PL이 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영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
◇ 제로레이팅 "15종 앱 데이터 이용료 없어"
10대 중고생 대상으로는 게임과 카메라, 커뮤니티, 음악 분야 15개 앱을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내놨다.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데이터슈퍼패스'에 가입하면 자동 적용된다. 개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콘텐츠 쿠폰도 매월 3장씩 받을 수 있다.
대상 앱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나이츠크로니클 ▲네오위즈의 마음의소리, 노블레스, 2018프로야구, 브라운더스트 ▲스노우의 스노우카메라 ▲모나와의 헝그리앱, 모비, 모비톡 ▲스쿨피드의 김급식, 장급식, 최급식 ▲SK테크엑스의 뮤직메이트 등 총 15개다.
SK텔레콤은 무료로 데이터를 충전하고 다양한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 형태의 '데이터스테이션'도 설치한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300여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 가입한 중고생은 데이터스테이션에서 한 달에 총 500MB의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100MB씩 총 5회까지 가능하다. 데이터스테이션에서 사다리게임을 해서 당첨되면 제휴처의 무료 상품을 받고 누적 게임 점수가 높으면 월말에 콘서트 티켓 등의 선물도 받는다.
매월 말 데이터가 부족한 시기에 친구들과 모여 SK텔레콤에 추가 데이터를 신청하면 데이터를 인당 1GB씩 무료로 받는 '데이터SOS' 혜택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이 이처럼 1020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배경은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 가입자들은 장기 고객이 많아 1020 세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장의 수익성을 챙기기보다는 1020대의 감성을 파고드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SK텔레콤이 달라졌고 재미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차원도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SK텔레콤에게 1020세대는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난 0만의 라이프 혜택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