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 로밍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LTE 요금과도 차별화를 꾀했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인 슈퍼플랜 3종 요금제를 공개했다. 경쟁사 모두 5G 요금제를 일정 양의 데이터만 제공하도록 설정한 반면 KT는 데이터 제한의 벽을 깼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8만원(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000원) 대비 9000원 더 저렴하다. 해외에서는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각각 월 10만원, 13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면서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은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고화질)급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특히 5G 요금제는 선택약정과 가족결합을 활용하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 시 매월 6만원(베이직), 7만5000원(스페셜), 9만750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된다.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이용하면 매월 4만원(베이직), 5만원(스페셜), 6만5000원(프리미엄)만 부담하면 된다.
또 KT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슬림 요금제도 내놨다. 이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LTE 중가 요금제인 데이터ON 톡(월 3GB, 4만9000원)과 비교하면 6000원을 추가 부담하고 데이터를 2.7배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 4만125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고객의 데이터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선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