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주주서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대와 AI 밸류체인 구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중이다. 특히 기술 모듈화 전략을 통해 기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형태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력과 인적 자산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컴은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괄목할 성장에 힘입어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웹기안기와 웹한글을 비롯한 클라우드 SaaS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뛰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컴은 이미 선보인 한컴독스 AI 이외에도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경량형 언어모델(sLLM)부터 대형 언어모델(LLM)까지 모두 연동할 수 있다. 또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어디에서나 IT 인프라 제약 없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현재 주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여 수십 곳과 PoC(실증사업)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의 미스트랄 AI와 기술 네트워크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인텔과는 온디바이스 AI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컴은 또 스페인의 페이스피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AI 생체인식 사업을 확장하고 대만의 케이단 모바일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으로는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 중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의 25%는 주주 환원 배당 정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변성준,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는 "한컴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