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주력인 케이블TV와 알뜰폰(MVNO)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LG헬로비전은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79억원으로 전분기 131억원보다 36% 늘었고 전년동기 113억원에 비해서도 5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3258억원으로 전분기 2739억원에 비해 19% 늘었고 전년동기 2670억원에 비해서도 22% 증가했다. 매출이 3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분기(75억원)와 전년동기(76억원)에 비해 각각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3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32억, 2748억원이다.
모처럼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교육청 스마트 단말기 판매로 인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LG헬로비전은 올 3분기 전체 매출의 34%가량인 1135억원을 기타수익으로 거뒀는데 여기에는 교육청 단말기 판매 수익을 비롯해 미디어와 렌탈(할부판매) 수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력인 케이블TV와 알뜰폰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TV 매출은 1368억원으로 전분기 1366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인터넷 매출은 30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늘었다.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38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3분기 가입자수는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400만명을 유지하고 있고 인터넷 가입자도 2020년부터 현재까지 순증세를 이어오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순증세를 유지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유심 혜택과 오픈마켓 및 무인매장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강화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성장 동력인 미디어 사업에서는 지역 채널 방송 활성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로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전국 23개 권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LG헬로비전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케이블 방송의 부가 가치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배우 정보석이 지금까지 쉽게 가보지 못했던 섬의 매력을 발굴하는 '마을을 걷다-정보석의 섬마을 이야기'를 방영했다.
지역채널 및 종편·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과 협업해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장윤정의 도장깨기-전국민 가수 만들기', '팔도상회' 등을 선보였다. 대부분 지역 밀착형 콘텐츠다.
지난 6.1 지방선거 때에는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뉴스 내 선거 정보 콘텐츠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역 밀착'이라는 케이블 TV 지역 채널의 강점을 살린 사례다.
LG헬로비전 안재용 상무(CFO)는 "3분기에는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과 더불어,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성 수익 반영으로 영업수익, 영업이익 상승폭이 확대되었다"라며 "남은 기간 고객경험 혁신에 집중하고, 비대면 중심 영업체질 개선과 지역형 사업모델 발굴을 가속화해 차별화된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