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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공유기·AI 스피커를 한번에…KT 올인원 사운드바 써보니

  • 2023.05.24(수) 09:06

IPTV 셋톱박스·무선인터넷 공유기·AI 스피커 통합
고화질·고음질 지원으로 콘텐츠 감상 경험 개선
"프리미엄 셋톱 통해 1인당 매출 늘릴 것"

KT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사진=비즈워치

KT가 프리미엄 셋톱박스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를 통해 인터넷TV(IP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체험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새 사운드바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TV(IPTV) 셋톱박스·무선인터넷 공유기(AP)·인공지능(AI) 스피커 단말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것이다. 3개의 단말이 하나로 통합된 만큼 전원선을 1개로 줄여 TV 뒷면이 깔끔해지는 효과를 냈다.
 
KT 관계자는 "사운드바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활용했다"며 "TV 셋톱과 무선 공유기 2개의 메인 CPU(중앙처리장치)를 중심으로 셋톱박스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IPTV 중 처음으로 돌비비전과 HDR10+도 동시 지원한다. HDR은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동안 국내 HDR 시장은 TV 브랜드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별로 지원하는 HDR 기술이 달라 한쪽 기술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LG전자 TV나 넷플릭스·디즈니 등 해외 OTT는 돌비비전을, 삼성전자 TV나 티빙·왓챠 등 국내 OTT는 HDR1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새 사운드바는 두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해 이용자가 TV브랜드나 콘텐츠 사양에 맞는 고화질 영상을 제약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초고화질(UHD) 화면(왼쪽)과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를 적용한 화면. 오른쪽 화면의 중심부가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사진=비즈워치

화질의 차이는 어두운 배경을 표현할 때 확연히 느껴졌다.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은하수와 별을 비췄을 때 신규 사운드바를 적용한 화면은 중심부 빛깔까지 명확하게 구분되는 반면 일반 초고화질(UHD) 화면은 색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만들어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주선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신규 사운드바를 적용했을 때 우주선의 모습을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다.

KT는 신규 셋톱박스에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목소리에 맞는 주파수 대역폭만 강조해 배경음은 완화하고 대사는 더 잘 들리도록 했다. 이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 영상을 재생하자 같은 장면에서도 배우의 대사가 훨씬 또렷하게 들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규 셋톱박스는 '하만카돈' 스피커에 홈시어터에서 객체 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집에 있는 TV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를 활용해 돌비 애트모스를 체험할 수 있다.

KT는 프리미엄 셋톱박스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 수는 약 945만명으로 전년 대비 22만명가량 늘었다. 하지만 IP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지난 18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전 세계적으로 IPTV·위성방송·케이블 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잘 견디고 있다고 본다"며 "프리미엄 셋톱을 통해 전체 가입자 성장세보다는 1인당 매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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