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이 5일 공식 출범했다. 양사가 지난해 6월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 받으면서다.
'LG유플러스 볼트업' 출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250억원을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나모지를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하게 된다.
최고경영진 구성 또한 LG유플러스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임명한다.
대표이사는 LG유플러스에서 EV(전기차)충전사업단을 이끈 현준용 부사장이 맡았다. 현 대표는 1995년 LG그룹 입사 후 LG전자와 LG텔레콤을 거쳐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을 맡아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 높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기지국, 데이터센터 등 전국 단위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경쟁력과 성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2021년부터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비스 확장과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전기차 충전 등 모든 이동 맥락을 포괄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연계해 혁신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예상하고 있다.
차별화 서비스로 시장 공략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지난해 3월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고, 올해 5월말 기준 2000여 개 충전소에 1만여 개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합작법인은 3가지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즉시 충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현재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약 1만개의 충전기에 더해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등으로 인프라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커버리지 확대로 확보된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플랫폼·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여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충전 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차세대 충전기 개발과 투자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든 단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도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개인별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가격 인하로 귀결되는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현준용 LG유플러스 볼트업 대표는 "양사가 각자 분야에서 쌓은 성공 DNA를 새로운 합작법인에 새기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기존 전기차 이용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가장 잘 해결하는 사업자로서 사용 경험을 혁신해 업계 선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