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 행사로 단번에 약 1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거머쥐었다. 앞서 지난 2022년 약 173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수령해 게임업계 '연봉킹'을 기록했던 장 부회장은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게임업계에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의 스톡옵션 행사를 지난 4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22만3503주와 17만364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각각 1만5659원과 2만3034원이었다.
위메이드는 스톡옵션 방식 가운데 차액보상을 선택해 장 부회장에게 주식이 아닌 현금을 지급했다. 차액보상은 스톡옵션 행사일의 종가에서 행사가액을 뺀 금액에 행사주식 수를 곱한 액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행사 당일(3일) 위메이드 종가는 4만3350원으로 이번 스톡옵션 행사가액을 각각 2만7691원, 2만316원씩 웃돌았다. 이에 장 부회장은 약 97억1600만원(세금 포함)의 차익을 거뒀다.
이번 행사 이후에도 장 부회장은 스톡옵션은 82만2752주가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부회장이 올해 업계 연봉킹에 다시 한번 오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2022년 상여와 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172억9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업계 최고 금액을 찍었다. 특히 이 중 스톡옵션 행사이익(81억6800만원)이 절반에 육박해 눈길을 끌었다.
위메이드 측은 "스톡옵션 행사는 개인이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 공시 외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