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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왜 금감원 첫 타깃이 됐나

  • 2024.09.12(목) 06:00

상징성·리스크 큰 사업자 첫 대상 지목
"어베일 사태 직접 원인…민원도 영향"

빗썸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중 금융감독원의 첫 현장조사 대상이 됐다. 업계와 관가에서는 지난주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공표할 때부터 빗썸이 첫 타자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추석 이후 빗썸에 대한 현장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빗썸이 이상거래 감시와 보고 등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이달 초 금감원은 올해 안에 원화마켓 거래소 2곳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업무 수행 과정에서 확인된 특이사항을 감안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금감원이 단서로 제시한 특이사항이 있는 원화거래소로 빗썸을 주목했다. 대표적인 게 어베일(AVAIL) 코인 사태다. 지난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다른 거래소는 신규 상장 이후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빗썸에 상장된 어베일 코인은 무려 1300%가 넘는 상장빔을 쏘아 올리고 외국인 먹튀 의혹까지 일었다.

금감원의 첫 현장조사는 상징성이 있어 대형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둘 중 한곳이 첫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마침 어베일 사태가 터져 빗썸을 첫 타깃으로 정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금감원 현장조사는 최초인 만큼 금감원도 신중하게 대상을 선정했을 것"이라며 "상징성과 리스크가 큰 곳이 보통 첫 타깃이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상거래가 발생한 빗썸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민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일부 코인의 급등락이 빈번해 많은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민원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빗썸에 대한 조사는 특정사안에 대한 조사보다는 일반적인 검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출신 관계자는 "보통 현장조사는 열흘 안팎으로 진행되며 자료 요구와 함께 법규 이행상황 등을 검사하게 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등 특이사항이 발행했을때 진행하는 조사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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