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종과 외국인 차명거래 의혹 등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어베일(AVAIL)' 코인이 결국 국정감사에 오른다. 이번 국감에서는 가상자산이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에도 코인 이상거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표로 '어베일'이 타깃이 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7일 예정된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빗썸에 상장된 어베일 코인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민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어베일 등 이상거래 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민 의원이 어베일 사태를 금감원 국감에서 다루기로 한 것은 국감 일정과 증인 출석 문제 등을 고려해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민 의원실은 오는 24일 금융부문 종합국감에서 어베일을 다룰 예정이었다.
국감에서 민 의원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에 어베일 사태 등 이상거래 코인들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감원은 민 의원실에 시세조종, 외국인 차명거래 의혹 등으로 조사 대상에 오른 코인들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어베일 재단이나 상장 거래소인 빗썸 관계자는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17일 금감원 국감에서 어베일에 대해 질의할 것"이라며 "금감원 외 관련업체 증인 출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에 지난 7월말 상장된 어베일 코인은 상장과 동시에 무려 1300%가 넘는 상장빔을 쏘아 올리며 이상거래 의혹이 일었다. 또 외국인이 차명 계정을 활용해 이익을 챙겼다는 먹튀 논란도 있었다. 어베일 사태는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직후 발생해 더욱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갑작스레 어베일이 국감에 등장한 것에 대해 국회와 업계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이고 해당기업 증인 출석도 사전에 조율된 게 없는 것으로 봐서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인 시세조종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으로 이슈몰이용으로 다룰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