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30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6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38억원,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7.1%, 32.2% 늘었다.
전체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이다.
케이캡의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처방실적은 1422억원으로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 올해부터 보령과 공동판매(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계약구조를 변경한 부분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수액은 대형병원에서 병·의원으로 영업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의료계 파업 영향을 피했다. 3분기 전체 수액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전년대비 5.4% 늘었다.
H&B(헬스앤뷰티) 부문 성장세는 주춤했다. 주력 제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3분기 누적 판매액은 4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젤리, 환 등 비음료제형의 컨디션 시장 점유율이 늘었으나 음료와 비교해 수익성이 낮은 탓에 실적개선에 대한 기여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HK이노엔은 관계자는 "케이캡의 코프로모션 계약구조가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음료 대비 단가가 낮은 비음료 제품의 컨디션 점유율이 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으나 숙취해소제 시장 성수기 시즌인 4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