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컴업(COMEUP·움트다) 2024'의 시작을 알리는 언론 브리핑을 열고 "컴업을 통해서 전세계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의 모습과 스타트업의 혁신이 만들어 내는 미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투자자 등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컴업은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45개국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120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컴업의 슬로건은 스타트업이 국가·기술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의 'Innovation Beyond Borders'(혁신의 경계를 허물다)다.
이와 함께 딥테크, 인바운드, SIS(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지속가능한 혁신)를 세부 주제로 컨퍼런스, 피칭,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컴업이 개최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떠나 코엑스로 이동하면서 2배가 넘는 공간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올해는 감사하게도 (중기벤처부가) 컴업 예산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 장소도 코엑스로 바뀌고 아마 더 커지지 않을까 한다"며 "내년에는 (행사 규모가) 절정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트업의 참여도 확대됐다. 정부의 순방, 해외 전략 행보 및 ODA(공적개발원조) 성과를 컴업과 연계해 UAE(아랍에미리트), 일본, 우간다, 콜롬비아 등 40여개국 150여개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이 전시·피칭·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UAE, 일본, 인도 등이 국가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ODA를 통해 한국의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우간다, 콜롬비아도 별도 전시관을 운영한다. 아프리카 개발은행도 컴업에 참여해 아프리카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보인다.
현장에 방문한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인바운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주요 창업·벤처 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정책홍보관을 운영한다. 해외 스타트업에게 비자 발급, 한국 정착 등에 대한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창업경진대회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를 통해 우수 외국인 창업가에 총 40만달러 규모의 상금도 지급한다.
이와 함깨 벤처·스타트업의 탄소중립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 딥테크 기업과 대기업 간 탄소중립 분야 협업 사례를 전파하기 위한 특화 세션도 마련한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교류 행사, 글로벌·딥테크를 키워드로 하는 24개의 컨퍼런스 세션도 운영한다.
오영주 장관은 "몇명 더 오게 하겠다 이런 로드맵보다는 다른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과의 차별성을 많이 가져가야 하고,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좀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과 혁신적 창업가들의 매칭 등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쌓아 국내외 스타트업과 VC(벤처캐피탈)가 주목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