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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배당 갑절로 확대…서수길 곳간 두둑해지나

  • 2025.02.20(목) 16:44

대주주 쎄인트인터내셔널 순이익 급증할 듯
매년 영업적자에도 배당받아 순이익 수십억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SOOP이 배당을 전년대비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면서 서수길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2024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책정해 전년 850원 대비 배 가까이 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1143억원, 당기순이익 991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이 급등하면서 주주 환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SOOP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서 대표의 투자회사인 '쎄인트인터내셔널'의 순이익도 급증할 전망이다.

쎄인트인터내셔널은 SOOP 창업주이자 현 대표인 서 대표가 지분 85%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로 SOOP에서 회계관리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OOP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땐 보유 중인 SOOP 지분을 은행에 담보로 맡겨 빌린 돈(주식담보대출)으로 다시 SOOP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주소지는 SOOP 본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판교세븐벤처밸리로 매월 30만원의 임차료를 SOOP에 내고 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에 따르면 쎄인트인터내셔널 매출은 수년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자체 사업으로 인한 매출은 없는데 기본적인 운영비가 들어가면서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1년 1억6000만원, 2022년 2억3000만원, 재작년 2억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21년 10억원대 초반에서 재작년에는 2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쎄인트인터내셔널의 순이익 증가는 보유한 SOOP 지분의 지분법이익과 배당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SOOP의 영업 실적과 배당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쎄인트인터내셔널의 순이익도 2022년 15억3192만원에서 2023년 18억5870만원으로 비례해 늘었다.

최근 SOOP이 발표한 배당총액은 160억원이다. 전년도 91억원 대비 70% 이상 급증한 만큼, 서 대표의 개인회사 쎄인트인터내셔널의 배당금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5억원의 배당수익이 올해는 44억원으로 뛸 전망이다.

서 대표의 곳간인 쎄인트인터내셔널의 이익이 해마다 쌓이면서 향후 서 대표가 어떻게 이 회사의 수익금을 활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 모두 자본총계에 반영해 이익을 배당하지 않았지만, 4년 전 이익을 청산한 흔적이 있다.

지난 2020년에 430억원이었던 자본총계가 이듬해는 227억원까지 줄어 서 대표 등 주주들이 배당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인트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이 쌓일수록 서 대표의 주머니도 두둑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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