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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주춤'했지만 웃은 두나무·빗썸

  • 2025.05.16(금) 14:54

두나무, 영업이익 전년比 18.1%↑…빗썸은 9.3%↑
자회사 재정비하는 두나무, IPO 준비 나선 빗썸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나란히 영업이익이 늘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경우 매출 성장세는 주춤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고, 빗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심리 위축 속 성장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와 빗썸은 올해 1분기 각각 3963억원, 6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나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1% 늘었고, 같은기간 빗썸은 9.3%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관세전쟁 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양 거래소의 희비가 갈렸다. 두나무의 1분기 순이익은 3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늘었다. 같은기간 빗썸의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64.1% 줄어들었다. 248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의 1분기 매출은 5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줄어든 반면 빗썸은 1382억원으로 40.9% 성장했다. 빗썸은 지난해 말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신규회원이 유입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벨스 종속기업 편입…신사업 준비

두나무는 지난 3월 BTS(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설립한 합작법인 '레벨스'를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자회사 두나무글로벌을 통해 레벨스에 2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집행하면서 지분율이 65%에서 75%로 늘었고, 지배력을 갖게 됐다.

앞서 레벨스가 운영한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모먼티카'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끝에 사업 종료수순을 밟게 됐다. 두나무는 레벨스 법인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신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련 인력 구인에 나섰다.

비상상주식 장외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업을 물적분할해 동명의 자회사를 신설하겠다고도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 단위(장외거래중개업)를 신설하는 데 따라,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다.

대기업 반열 오른 빗썸, IPO 준비 한창

올해 대기업집단 반열에 오른 빗썸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빗썸이 최근 추진 중인 인적분할을 두고 가상자산업계는 IPO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거래소 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빗썸에이'를 8월 초 목표로 출범, 인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존속법인인 빗썸은 동명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등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적자가 나는 자회사를 비롯해 비주력사업은 신설법인이 맡고, 핵심 주력사업은 존속기업인 빗썸에 남기는 방식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야만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빗썸이 제출한 인적분할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정정신고서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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