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에 거품은 없습니다. 'AI 거품론'? 안 옵니다. 절대 안 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AI 거품론은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부총리는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최고경영자)도 더 투자할 것"이라며 "앞으로 저전력·저가의 AI 칩, 서버들이 계속 나올 것이고, 국산 업체들의 성과도 내년부터 나온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산 업체들이 성과를 내고 해외로 나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AI 생태계도 만들어질 것이고,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취임 152일을 맞은 배 부총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과학기술 5강 대도약의 기반을 다지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위한 협력을 비롯해 AI 인프라 확보에도 노력해왔다. 총알이 없으면 전쟁에 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처 차원에서 보면 과기정통부는 17년만의 과기부총리제 부활로 과학기술과 AI 분야 도약을 위한 범부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연이은 해킹·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해 AI 시대에 대한 우려도 함께 떠안고 있다. 배 부총리는 이와 관련 "해킹 얘기가 나올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음주 쿠팡 청문회가 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얘기도 많이 해야 한다"며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슈들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늦추지 않고 조사 결과를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러한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방향성을 정한 것에 대해선 "해킹 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고, AI 전환 시대로 가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며 "징벌적 과징금은 문제 의식을 갖고 정보보호체계를 만드는 등 대응을 하자는 취지이지 과징금을 걷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5위권 안에서 논의가 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기업도 의지가 강하고, 데이터에 대한 인식 체계뿐 아니라 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AI 강국으로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