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 열병(AS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 30분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어미 돼지 5두가 폐사됐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에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인 된 것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경기 파주 소재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관련해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발생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돼지 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북한도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