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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건설경기 침체 기자재사업으로 뚫는다

  • 2014.09.24(수) 16:23

재무구조 개선, HRSG·메카텍 등 신사업 집중

두산건설이 건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기자재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하반기부터는 그 동안 진행했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유상증자,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배당가능 이익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작년 상반기 219%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에는 155%로 낮아졌다.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는 주택사업은 리스크가 높은 개발 사업보다는 도시정비 사업 등 상품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목 부문에선 민자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원가율이 낮은 민자사업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HRSG(배열회수보일러)와 메카텍 부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 창출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메카텍과 HRSG 사업부의 영업 확대로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작년에 사업을 넘겨 받은 HRSG 부문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1400억원 규모의 대만 퉁샤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용 HRSG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는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D-top'이란 독자 모델의 원천기술이 큰 힘이 됐다. 기본 설계부터 제작,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현재 두산건설은 HRSG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핵심 설계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북미시장 특화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오성 천연가스발전소 HSRG 설치 모습(자료: 두산건설)

 

2010년 메카텍과의 합병으로 추가된 메카텍 사업 부문은 주력 제품인 초대형·대형 화공기기(CPE)의 원가절감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VINA)의 생산설계 기술 향상 등 운영기반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석유화학 시장의 확대 등 시장 다변화에 맞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인 동남아 등에서의 수주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공플랜트 고부가가치 제품인 핵심 공정 기기(Critical Equipment) 매출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 과거 카타르 바잔 프로젝트의 압소버(Absorber) 출하 모습(자료: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가스터빈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를 회수해 증기를 발생시켜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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