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규제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앞두고 그 이전에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주 주택시장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대표 규제지역인 성남 분당 등과 인접해 있지만 적용되는 규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강선 등 교통망 구축도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잔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주 경기 광주시 집값 변동률은 0.4% 상승했다. 전주(0.42%)보다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주요 지역들의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광주와 인접한 성남 분당구 집값은 0.04% 하락했다. 투기과열지구인 분당은 강화된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 집값 분위기 영향권 아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접근성과 교통망 등 주거여건은 광주에 비해 분당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는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풍선효과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청약시장에도 규제가 없어 분양 당첨 후 6개월 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 뿐 아니라 청약가점은 낮지만 새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와 함께 각종 교통망 구축도 수요자들의 관심대상이다. 광주는 경강선(판교~여주) 초월역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어 이용이 쉽다는 것이다. 초월역은 이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초월역에서 판교역으로 이동,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강남까지는 50여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이 일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경강선 삼동역은 2027년 개통 목표로 2022년 착공 예정인 수광선(서울 수서~광주)과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경강선이 서원주까지 연결될 계획이라 강원도 접근성도 개선된다.
광주시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보면 광주시 인구는 2009년 23만8600명에서 2018년 36만3800명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늘어난 인구와 개발 기대감,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이다.
이 단지는 광주시 초월읍 쌍동1지구에 들어서며 지하 3층에서 지상 22층, 13개 동으로 건립된다.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전용 62~84㎡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1108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에는 백마산과 곤지암천이 있고 인근에 쌍용초등학교(가칭)가 개교할 예정이다. 어린이공원과 소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민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길 확보를 위해 출입구 주변에 통학버스 승차장과 대기공간이 마련되고, 보행 약자를 위한 보행육교와 엘리베이터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광주시는 경강선과 성남~장호원 간 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며 "서울과 분당 등 수도권 거주자 이전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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