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2월 분양 기지개…고덕강일·고양창릉 등 '공공분양' 주목

  • 2023.01.31(화) 09:42

[2월 분양]수도권·지방 각각 8천가구 일반분양
1월보다 일반분양 4배 증가…'밀린 물량 풀릴까'
공공분양 '뉴홈' 출격…지방은 양극화 심화 우려

내달 전국에서는 이달보다 4배가량 증가한 1만6000여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그중 약 2300가구는 윤석열표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물량이다. 

공공분양주택 사전 청약을 통해 서울 고덕강일, 고양창릉 등 우수한 입지의 주택을 인근 시세의 70~80% 수준에 분양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지방에선 전국 일반분양물량의 절반가량인 8000여 가구가 분양한다. 그러나 최근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서울 지역으로의 쏠림 등 상대적으로 지방의 청약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월 전국 분양 예정 단지/그래픽=비즈니스 워치

수도권 8480가구 분양…고덕강일 등에 공공분양 2298가구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전국 24개 단지에서 2만156가구가 분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1만6539가구 규모로 1월(3958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에선 전국 일반분양 물량의 51.3% 수준인 848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서울에서 954가구(5.8%), 경기에서 6131가구(37.1%), 인천 1395가구(8.4%)가 각각 분양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공공분양주택 '뉴홈'이 사전 청약을 받는다. '나눔형' 유형에는 △서울 고덕강일 3단지(500가구) △고양창릉(877가구) △양정역세권(549가구)이 있다. 남양주진접2(372가구)은 '일반형' 유형으로 배정됐다. ▷관련기사: 서울 고덕강일 분양가 3.6억원…공공분양 사전청약 개시(12월28일)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시세의 70~80%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돼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며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고덕강일과 GTX-A노선이 예정된 고양창릉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민간 분양도 다수 예정됐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서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총 75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454가구다.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가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면적 99㎡, 115㎡로 구성된다. 총 800가구 모두 일반 분양으로 모집한다.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도 총 1571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로 구성됐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방에선 8059가구(48.7%)의 일반분양 물량이 예정됐다. 구체적으로는 △경남 1759가구(10.6%) △충북 1515가구(9.2%) △ 광주 1131가구(6.8%) △대구 1112가구(6.7%) △부산 886가구(5.2%) 순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총 886가구 규모로 분양에 나선다. 경남 김해시 신문1지구 A7-1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김해 신문1지구 더샵(가칭)'을 선보인다.규제 완화에 밀린 분양 물량 풀릴까

최근 정부에서 잇따라 부동산 시장 규제를 해제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주택 공급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지난해부터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1월 전국에서 총 1만878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건 3958가구(36%)뿐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1월 분양 물량이 예상치보다 크게 줄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히면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것도 (분양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 3일 강남 3구(강남·서초·용산)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이전보단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전매제한과 실거주 요건 등이 완화됐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게 됐다. ▷관련기사: 5일부터 강남3구·용산 외 규제지역 다 풀린다(1월3일)

장 이사는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규제 완화로 시장 안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2월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분양 시장 상황이 침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월 예정 물량이 실제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과 강남 3구·용산을 제외한 서울 지역이 같은 '비규제 지역'에 놓이면서 지방 청약 시장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서울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