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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 5억원대 분양가 vs 외진 입지…넣을까 말까

  • 2023.03.06(월) 10:50

역촌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견본주택
전용 59㎡ 5억·84㎡ 7억대…신혼부부들 관심
"응암역 멀고 언덕에 위치 입지 아쉬워" 평가

"요즘 세상에 전용 59㎡가 5억원대에 분양한다고요? 무조건 청약 넣고 보려고요." - 은평구 주민 A씨

"역세권도 아니고 단지가 언덕에 위치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그러니 분양가가 저렴한 거겠지요.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 역촌동 주민 B씨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A씨가 전용 59㎡ 유니트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은평구에 거주 중인 A씨는 "곧 태어날 아기와 부부가 지낼 수 있는 집을 구하고 있다"며 "신혼이라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분양가가 저렴해서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입지적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응암역까지 약 1.2㎞ 거리로 사실상 도보 이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사진= 송재민 기자 makmin@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은평구 역촌1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동부건설이 시공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총 752가구 규모로 전용 59~84㎡ 4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날 2시께 찾은 견본주택 내 방문 상담 번호표는 130번이 넘어섰다. 특히 30~40대 젊은 부부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결혼 후 첫 집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한 모습이다.

유니트는 59C과 84 두 개를 마련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A 193가구 △59㎡B 8가구 △59㎡C 132가구 △70㎡A 59가구 △70㎡B 17가구 △84㎡ 45가구다.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사진= 송재민 기자 makmin@

59C 타입 유니트는 작은 침실 2개 사이 벽을 튼 형태였다. 전용 59㎡는 보통 기본 침실3·화장실2로 구성된다. 그러나 두 방의 크기가 작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벽을 터서 방을 하나로 합칠 수 있게 마련했다.

59C 타입 유니트를 방문한 방문객 C씨는 "벽 트는 비용은 어느 정도냐"면서 "아이가 한 명이라 (안방을 제외한) 작은 방 2개를 합쳐 아이 방으로 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으로 꼽혔다. 3.3㎡당 분양가 2550만원이다. 면적 별로는 △전용 59㎡ 5억4598만~6억5329만원 △전용 70㎡는 6억4142만~7억3125만원 △전용 84㎡는 7억5077만~8억5315만원이다. 

역촌동에 거주 중인 D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오래돼 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도 "여기(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분양가가 저렴해서 청약에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3474만원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가 3.3㎡당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인근 시세에 비해서도 저렴해 많게는 1억~2억원가량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2021년4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달 24일 7억1000만원, 지난달 15일 7억48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전용 59㎡분양가가 1억~2억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11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분양가 전용 84㎡는 이보다 6000만~1억5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사진= 송재민 기자 makmin@

다만 입지에 대해선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맵으로 보면 단지에서 인근 지하철역인 응암역까지 약 1.2㎞로 도보로 약 19분 걸린다.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단지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역촌동 주민 B씨는 "역촌동에서 간만에 나온 신축 아파트라 실입주 의사를 갖고 꼼꼼히 알아봤다"면서 "역세권도 아니고 경사도 있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입지가 조금 외졌다고 볼 수 있지만 인근에 응암역이 있고,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분양가가 저렴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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