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올해 4월(101)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다는 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더 많다는 얘기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상승했다.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며 "앞으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