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한일시멘트와 함께 'CO₂(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CO₂ 주입 장치와 타설 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 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했다. 지난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을 검증했다.
CO₂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 둔 건자재) 배합 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해 강도가 약 5%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도 가능하다. 1000가구 아파트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는 게 롯데건설 설명이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인 '시멘트 산업 발생 CO₂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로 개발됐다.
이 연구는 △롯데건설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등 기업체와 △서울대 △부경대 등 학계, △한국석회석연구소 △세라믹연구소 △KCL 등 연구기관이 공동 수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 자재 탄소 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장 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중립 분야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