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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분양보따리]①반토막이라는데, 강남 물량은?

  • 2025.01.29(수) 14:14

전국 12.3만가구…지난해 절반 수준이지만
강남에선 6400가구 공급 일반분양도 1400가구
'원페를라' 포문…'디에이치클래스트' 분양할까

'을사(乙巳)'년은 푸른 뱀(靑蛇)의 해라고 불립니다. 푸른 뱀은 옛 이야기 속에서 영민하고 지혜로운 영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나는 재생력의 화신으로 여겨집니다.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화', '위기 극복'의 뜻을 담은 새해 기운으로 '집 걱정' 할 일 없는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편집자] 

12만3387가구. 연초 집계된 올해 예정 전국 분양 아파트 물량이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말 집계해 발표한 14만6130가구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은 미정 물량을 빼면서 한 달 새 2만가구 넘게 예정 물량이 줄었다. 작년 분양 물량(26만5439가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급물량이 이렇게 줄었다고 분위기도 처질까? 오히려 적은 기회를 잡기 위한 분양시장 경쟁은 더 뜨거울 수 있다. 특히 서초, 방배, 잠실 등 '분장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분양 대단지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로또청약'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비즈워치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물량을 파악해 본 결과, 10개사는 전국에 총 10만3815가구, 일반분양 4만3772가구(미정물량 제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총 1만6123가구(이하 일반분양 898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1만5558가구(1만789가구), 대우건설 1만5000가구(1만13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3000가구(미정), 롯데건설 1만2000가구(미정), DL이앤씨 1만1150가구(4889가구) 순이다.

이밖에 GS건설(총 7590가구, 일반 미정), 현대엔지니어링(7109가구, 5518가구), 삼성물산(3188가구, 987가구), SK에코플랜트(3097가구, 1216가구) 등은 1만가구 미만으로 올해 공급 계획을 잡았다. 

2025 주요 건설사 분양계획/그래픽=비즈워치

'강남' 6400여가구 '로또청약'

올해 강남권 분양 첫 포문을 여는 단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다. 전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첫 단지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올해 강남에만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6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다. 최고 22층, 16개동, 1097가구 대단지로 짓는다. 일반분양은 482가구, 3.3㎡(평)당 분양가는 683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24억5070만원이다. 

분상제가 적용됐음에도 땅값과 공사비 인상 등이 반영돼 방배동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그래도 주변 신축 시세와 비교하면 6억원가량 저렴하다고 여겨진다. 연휴를 보내고 2월3일 특별공급 대상, 4일 1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이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분양은 505가구가 예정됐다. 2026년 8월 입주 예정으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올해 여름께 송파구 신천동에서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해 짓는 잠실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13개동, 1865가구 규모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 1448가구와 서울시 임대주택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219가구다. 

분상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잠실 로또'로 불리는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행정구역상 잠실동이 아닌 신천동이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다. 전세를 낀 갭투자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DL이앤씨가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아크로드서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초동 1334번지 일원에 최고 39층, 1161가구 규모로 짓는다. 조합물량이 1073가구, 일반분양은 88가구다. 단지가 서이초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강남역 신분당선까지 도보로 약 17분여 거리다. 

10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1차를 재건축해 짓는 오티에르 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오티에르(상위 브랜드)가 적용되는 첫 단지다. 최고 20층, 2개동, 251가구로 재건축된다. 7호선 반포역까지 도보로 5분여 거리다.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78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현대건설이 짓는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5007가구), GS건설이 짓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포레스트자이(2177가구)는 올해로 계획을 잡고 있지만 구체적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올해 강남에 예정된 물량만 6400여가구(일반분양 1372가구)를 넘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서초, 방배, 잠실 등 분상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분양이 이어지면서 '로또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외 단지들은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분양가 관련 이슈들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 주요 건설사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그래픽=비즈워치

수도권에 62% 7.7만가구 분양

서울을 포함해 올해 수도권 예상 분양 물량은 7만7401가구로 전체 물량의 62.7%다. 강남권 외에 올해 서울 내 주목되는 주요 단지로는 '노량진뉴타운'이 있다. 올해 2구역, 6구역, 8구역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노량진6구역이 분양할 전망이다. GS건설이 주간사로 SK에코플랜트와 각각 지분 50%씩 가지고 있다. 총 149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으로 3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노량진 2구역과 8구역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노량진2구역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다. 총 411가구 중 일반분양으로 196가구가 예정됐다. 8구역은 DL이앤씨가 아크로 이름을 달고 공급할 예정이다. 총 987가구 중 2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의 수도권 주요 공급단지로는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대조1구역 재개발(483가구), 광명11R구역(2799가구)이 있다. 또 3월엔 분양형 시니어주택을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짓는다.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로 공급물량은 총 892가구다.

대우건설은 화성동탄2 A76-2BL(777가구),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541가구), 서울 신림2구역 재개발(744가구)을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우건설과 함께 서울 고척4구역에 442가구를 공급한다. 지분율은 대우 55%, 현대엔지니어링 45%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반기에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을 통해 분당에 귀한 신축 물량을 공급한다. 각각 일반분양으로 103가구, 14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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