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환경 자회사를 매각했다. 옛 사명 SK건설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계기가 된 환경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다. 앞으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성장성 높은 첨단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3개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1조7800억원이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가진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이라 SK에코플랜트가 매각으로 손에 쥐는 현금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파악된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의 경우 잔여 지분을 확보한 뒤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면서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반도체 관련 소재기업들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기업이란 설명이다. 편입 예정 자회사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500억원이다.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포함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6800억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 '반도체 들고 영업익 더블로'…SK에코플랜트→SK세미플랜트?(8월19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2분기 말 현재 단기차입금 규모는 15조600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43%로 작년 말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과 비교해 순이익이 적은 이유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27억원이었다. 하지만 금융비용이 269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금융수익, 지분법손익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461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매각을 비롯해 자회사 편입 딜이 마무리되는 것이 11월이기 때문에 차입금 일부 상환 외에 아직 매각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업구조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