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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 효과 두 배로]⑩골프 규칙을 공부하라

  • 2020.01.30(목) 08:00

골프 규칙 공부하면 플레이어 큰 도움
진지하게 골프 만날수록 기량도 빨리 늘어

골프 규칙 좀 모르면 어떠냐고? 내가 프로 될 것도 아니고? 농담으로라도 이런 말을 하면 손해다. 규칙을 잘 알면 이득 볼 때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겨울은 골프 규칙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이다.

잔디는 죽었다. 땅은 얼었다. 찬바람 기세를 어찌 이기랴. 눈이라도 쌓이는 날은 천지분간마저 어려울 터. 당신과 나, 우리는 골프를 당분간 접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 골프는. 절호의 기회 아니겠는가? 라이벌이 한 조롱을 되갚아줄 비기를 연마할. 뱁새 김용준 프로가 ‘동계훈련 효과 두 배로 높이는 법’ 시리즈를 준비했다. [편집자]

 

“에이! 규칙 좀 모르면 어때. 내가 프로 될 것도 아니고”

라운드 하다가 가끔 듣는 얘기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골프 규칙을 알려주다가 말이다.

나와 라운드 해 본 독자라면 알 것이다. 내가 친선 라운드 때 골프 규칙을 시시콜콜 따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또 상대방 기량도 고려하지 않고 규칙을 갖다 대지는 않는다는 것도.

물론 내 스스로는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글쎄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규칙대로 안 할 때도 있던데! 훠이 훠이. 그건 오해다. 분명히 기량이 많이 차이 나는 골퍼와 한 조를 이뤄 친선 경기를 할 때를 본 것일 것이다. 그럴 때는 애초에 ‘팀 룰을 관대하게 정하고’ 플레이 하다 보니 오해 할 수 있다.  

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골퍼와 라운드 할 때는 얘기가 다르다. 골프 규칙을 조금 더 엄격하게 지키기로 합의할 때가 많다. 당연히 이럴 때는 내 스스로는 더 엄격하게 규칙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이런 ‘점잖은’ 라운드 중에 다른 플레이어가 규칙을 위반할 때는 할 수 없다. 명색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위원이다 보니 내가  나서서 궂은 소리를 할 수 밖에.

우리 팀이 정한 규칙상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줄 때 가끔 듣는 얘기가 바로 맨 처음에 한 얘기다.

대부분은 규칙을 몰라서 그랬다며 잘 배웠다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가끔 한 번씩 '규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으면 말 꺼낸 내가 민망해지는 것이다.

혹시 독자도 이런 말을 내뱉은 적이 있는가?

‘골프 규칙 좀 모르면 어때’ 라는 말 말이다.

진심으로 그런 말을 했다면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골프 규칙을 아는 것은 분명히 더 잘 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규칙을 배우고 잘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잘 치기 마련이다.

혹시 아직 기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골프 규칙에 진지한 사람이 분명히 떠 빨리 발전한다. 규칙을 외면하는 골퍼보다 확실히 더 빨리 그리고 더 높이.

어휴! 뭘 그 정도 말 가지고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하느냐고? 너스레로 던졌을 뿐이라고?

규칙을 깜빡하거나 몰라서 위반했는데 지적을 당하니 겸연쩍어서 그런다는 것을 나라고 모르겠는가?

그래도 그렇지 않다.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자꾸 내뱉다 보면 손해를 본게 된다. 신기하다. 

'말이 골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얘기인지는 내가 쓴 다른 골프 칼럼 시리즈 ‘수구초심’의  '말을 바꾸면 골프가 바뀐다’ 편에서 충분히 이야기 했다.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시간을 쪼개서 골프 규칙도 꼭 공부해 보면 어떨까? 분명히 새 봄에 더 좋은 점수를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겨울 접어들면서부터 아예 골프채를 놓고 있다고? 그렇다면 더더욱 골프 규칙이라도 공부하기를 권한다. 규칙을 더 잘 이해한 만큼 올 해 라운드를 더 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규칙 공부를 하다 보면 연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은 덤이고.

골프 규칙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구력이 있는 골퍼라면 책을 보는 것이 좋다. '골프 규칙' 말이다. 대한골프협회 사이트에 가서 주문할 수 있다.

기본은 익히 알고 있으니 핵심만 공부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2019년 달라진 골프 규칙 : 꼭 알아야 할 100가지’를 강력 추천한다.

저자 김경수 대한골프협회(KGA) 경기위원이 땀 흘려 쓴 책이다. 김 위원은 나와 마찬가지로 신문기자였다. 그것도 골프 전문 기자.

참고로 내가 쓴 골프 규칙 교과서는 없다.

대신 포털 사이트 검색 엔진에 '김용준 프로'라고 검색해 보기를. 내가 골프 규칙에 대해 알기 쉽게 쓴 칼럼을 제법 찾을 수 있긴 할 것이다.

'동계훈련 효과 두 배로' 시리즈를 마친다.

김용준 프로 & 경기위원(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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