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본격 출발한 신세계푸드의 '위드미' 편의점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이 담기며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올해초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그룹이 최근 가맹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나서면서 본격 출발을 알렸는데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이 담기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편의점 이름이 '위드미'죠? 그리고, 양 기자가 얘기한 정용진 회장의 야심이 담겨있다? 이건 무슨 소립니까?
기자> 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는 본격적인 가맹점주 유치에 나서면서 기존의 편의점과 다른 차별점을 제시했습니다. 경영주가 편의점을 운영할 때 부담이 되는 로열티를 없애고 영업시간도 자율선택에 맡기기로 했는데요. 중도해지 시에는 위약금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그동안 이 분야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불공정 계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위드미의 자체 추산에 따르면 한 점주가 다른 대기업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할 경우 수익이 약 20~50%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처럼 기존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사업모델이라는 점이 유독 눈길을 끄는데요. 골목상권과 상생하겠다고 강조해온 정용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는 기존 대기업 편의점의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사업모델이 파격적이긴 하네요.신세계가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용진 부회장이 초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얻으려고 하는 것은 뭡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신세계가 기존 편의점에서 받는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한 만큼 신세계가 가맹 편의점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손실을 어느정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인데요. 신세계는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덩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드미는 2500개의 점포를 열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위드미 점포는 137에 불과합니다. 즉 신세계의 전략대로 점포가 늘어난다면 편의점 사업은 신세계의 또다른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이를테면 이마트의 각종 자체 브랜드 상품을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경우 이마트의 구매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정용진 회장이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 적극 시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상생형 편의점이 그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길 바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신세계가 소위 상생 편의점을 내세우긴 했는데요. 그래도 대기업이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세계가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상생'을 내세우긴 했는데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결국 신세계가 편의점 확보에 나서면서 골목상권을 잠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드미의 경우 로열티는 없지만 월 회비 형식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이 역시 결국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신세계가 지난해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에 진출한 것이 논란이 된 후 상생을 약속한 것인데 편의점 사업 또한 동네 슈퍼마켓 상권을 침해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비판입니다.
앵커> 신세계가 지난 해부터 성장동력 부재로 상당히 암울한 모습이었는데, 회심의 카드인 위드미로 어떻게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지 지켜보죠. 양기자 잘 들었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