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박성욱 사장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어렵다,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요. 그만큼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외인 기업도 있는데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입니다. 비즈니스워치 김상욱 기자 연결해 SK하이닉스 최근 현황과 전망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달 발표된 3분기 실적을 보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하던데요. 4분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4분기 실적은 더 좋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는 약 1조3000억원이 조금 넘었는데요.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연초 전망과 비교하면요?
<기자>
네, 연초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4조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었는데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만 3조4000억원을 넘은 상태입니다. 4분기에 예상되는 영업이익을 합하면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달성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앵커>
좋습니다. 올해는 좋다고 하더라도요.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년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 영업이익중 절대적인 부분이 바로 D램인데요.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D램을 만드는 업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만큼 과거처럼 가격이 급하게 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D램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5조원 후반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들이 많은데요. 일부 증권사의 경우 6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곳도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년엔 어떤 분야에 집중할 것 같나요? 그것도 얘길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K하이닉스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전체 이익의 대부분이 D램에서 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내년에는 D램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제품들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낸드플래시 분야 역시 SK하이닉스가 개척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소규모 인수합병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D램의 강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기술분야를 보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SK하이닉스를 이끄는 박성욱 사장 얘기를 좀 해볼까요? 박 사장은 전략기획이나 재무, 영업분야 출신이 많은 다른 CEO들과 달리 엔지니어 경력이 많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박 사장은 과거 현대전자 시절 반도체연구소로 입사한 후 대부분을 연구소에서 지내왔는데요.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았습니다. CEO로서 특이하다면 좀 특이한 이력인데요. 2년전 박 사장이 처음 사장으로 취임할때도 이런 이력들 때문에 대외활동 등에 좀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적에서 보듯이 지금은 박 사장을 둘러싼 우려들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의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별다른 잡음없이 주력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룹에서의 평가도 좋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SK하이닉스 분위기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박성욱 사장이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뭘까요? 들리는 소식이 좀 있습니까?
<기자>
예,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요.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실적에 따른 승진인사를 기대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SK그룹 계열사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었습니다.
다만 박 사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여전히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한마디로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게 무슨 의미죠?
<기자>
네. 박 사장은 올해초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요. 현재 SK하이닉스의 상황을 보면 연초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이런 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부적으로 위기를 강조하면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것도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년에 취임 3년차를 맞는 박성욱 사장 입장에서는 보다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 뭐 이런 마음이 강하겠네요. 알겠습니다. 김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