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기록을 깼다.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와 영업이익 5조원도 돌파했다.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적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 4분기 매출 5조1480억원, 영업이익 1조66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2%에 달했고, 순이익은 1조6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경신했던 지난해 3분기 수치들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9.4%, 28.1% 증가했다. D램과 낸드플레시 등 모든 제품에서 이익률이 개선된 결과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0%다. 지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약 21%, 영업이익은 무려 5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SK그룹 편입이후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본원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4분기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하고, 견조한 수요를 보인 PC와 서버용 제품의 비중을 높인 결과 출하량이 18%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30%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올해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수요 확산에 따라 서버용 D램 채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DDR3에서 DDR4로의 전환 또한 수요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급형 모바일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모리 채용량이 적었던 보급형 기기의 D램 및 낸드플래시 채용량 증가도 수요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중 20나노 초반급 D램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선제 대응해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내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상반기중 TLC 제품의 양산과 함께 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 다가오는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완공될 M14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 중심 경영을 전개하는 등 메모리 기반 반도체 사업자로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