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IMF때도 안했는데…' 홈플러스도 눈물의 땡처리

  • 2014.07.15(화) 06:00

매출부진 만회하려 대규모 세일행사
4주간 1만여개 품목 최대 70% 할인

홈플러스가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여름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시작된 땡처리가 이마트로 옮겨붙더니 이번에는 홈플러스로 번졌다. 이익을 줄여서라도 매출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절박함과 경쟁사의 공세에 뒤처질 수 없다는 경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주 목요일(1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총 4주간에 걸쳐 역대 최대규모의 고객사은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기(氣)세일'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신선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판매가 기준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1만여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인터넷쇼핑몰, 매장내 푸드코트, 입점매장도 '기 세일'에 동참한다.

홈플러스는 장기불황과 소비위축, 대형마트 강제휴무 등으로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하고 가계에 도움이 되려고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창립기념행사(매년 3월) 수준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름철에 진행하는 것은 1999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IMF 외환위기 때도 안하던 행사를 지금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형마트의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땡스 위크'와 '통큰 세일'로 일찌감치 재고소진에 나선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 줄었고, 뒤이어 이달초 대형할인 행사를 진행한 이마트도 매출이 1.6%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4.2% 줄어드는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매출부진에 직면했다.

권동혁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뿐 아니라 농가와 협력업체 등 관련 산업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민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춰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