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시장이 백화점 풍경을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오프라인 해외 직구 매장인 '비트윈(BETWEEN)'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비트윈은 온라인 직구 가격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매장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매장이름은 해외와 국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사이에'라는 뜻의 영어단어에서 따왔다.
직구는 해외 오픈마켓이나 의류 온라인몰 등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신상품을 살 수 있어 지난 2011년 이후 직구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에 형성된 직구 시장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약 160여㎡(50평) 크기로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자리잡은 비트윈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들여온 3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판매가격은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직구시 관세와 배송비 등이 현지 판매가에 30% 정도 추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직구와 비트윈 판매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직구시 겪을 수 있는 배송지연·상품분실·교환반품 문제없이 직구와 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비트윈이라고 소개했다. 주된 고객층은 해외 여행과 해외 직구 경험이 많은 20~30대 여성으로 잡았다.
특히 국내에는 직구 사이트로 더 잘 알려진 유럽의 온라인 편집숍인 '아소스(ASOS)'와 손잡고 이 곳 상품을 비트윈으로 끌어왔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이사는 "지난해 가을 준비를 시작해 약 1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비트윈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형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 2층에 오프라인 직구매장인 '비트윈'을 연다. 사진은 비트윈 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