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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직구족', 백화점을 움직이다

  • 2014.09.18(목) 18:30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직구매장 '비트윈' 오픈
30여개 브랜드 판매, 가격도 '직구수준' 책정

1조원대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시장이 백화점 풍경을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오프라인 해외 직구 매장인 '비트윈(BETWEEN)'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비트윈은 온라인 직구 가격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매장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매장이름은 해외와 국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사이에'라는 뜻의 영어단어에서 따왔다.

직구는 해외 오픈마켓이나 의류 온라인몰 등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신상품을 살 수 있어 지난 2011년 이후 직구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에 형성된 직구 시장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약 160여㎡(50평) 크기로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자리잡은 비트윈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들여온 3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판매가격은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직구시 관세와 배송비 등이 현지 판매가에 30% 정도 추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직구와 비트윈 판매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직구시 겪을 수 있는 배송지연·상품분실·교환반품 문제없이 직구와 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비트윈이라고 소개했다. 주된 고객층은 해외 여행과 해외 직구 경험이 많은 20~30대 여성으로 잡았다.

특히 국내에는 직구 사이트로 더 잘 알려진 유럽의 온라인 편집숍인 '아소스(ASOS)'와 손잡고 이 곳 상품을 비트윈으로 끌어왔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이사는 "지난해 가을 준비를 시작해 약 1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비트윈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형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 서울 소공동 본점 2층에 오프라인 직구매장인 '비트윈'을 연다. 사진은 비트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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