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팝콘전문점 '갸렛팝콘' 전경. |
극장 밖으로 나온 팝콘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팝콘을 '뻥튀기' 정도로 여기면 곤란하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 중인 팝콘은 이제 자신만의 전문점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반 과자 매출은 매년 1%정도씩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팝콘 매출은 2012년 13.2%, 2013년 15.1%, 2014년 17.8%로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유통되는 팝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팝콘전문생산업체 ㈜J&E의 매출액은 2011년 175억원에서 지난해는 28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늘었다.
팝콘 대중화의 선두주자는 편의점이다. GS25가 판매하는 스낵 가운데 팝콘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2010년 2%대에서 지난해는 7%대로 늘었다. GS25 관계자는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간식이나 술안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팝콘은 새로움과 복고열풍을 동시에 대변한다. 과거엔 짭짤함 그 하나의 맛이었다면 지금은 버터갈릭, 크림치즈,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을 내는 스낵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추억과 향수의 과자라는 이미지가 곁들여지면서 팝콘을 집어드는 이들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팝콘의 인기에 주목해 뻥튀기·옥수수콘·쌀튀밥 등 이른바 '옛날과자'를 선보였다.
팝콘은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시카고 수제 팝콘 브랜드인 '가렛팝콘'은 지난해 신세계 본점에 이어 롯데월드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각각 점포를 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팝콘 전문점 '크림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의 팝콘을 조사한 이마트도 이번에 프리미엄 팝콘 4종을 내놓는다. 미국 시애틀과 시카고 지역 명물팝콘 맛을 재현했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국내 팝콘시장이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고급스러운 맛과 실속있는 가격의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 이마트는 치즈카라멜, 아몬드카라멜 등 프리미엄 팝콘 4종을 오는 29일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