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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 점유율 17년래 최저..오뚜기 2위 굳히기

  • 2015.01.26(월) 16:19

성숙기 국내 라면시장..2조원 하회
오뚜기, ‘삼양라면’ 제치고 2위 지켜
농심, 국내 점유율 하락세..해외는 '선방'

지난해 국내 라면 1위 브랜드는 농심의 '신라면'이었다. 농심은 이외에 '안성탕면'(3위), '너구리'(4위) 등  6개 브랜드를 톱 10안에 넣었다.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은 2013년 7위에서 작년 6위로 한단계 뛰어 올랐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처음으로 9위에 올렸다. 팔도 '비빔면'은 10위.

 

농심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오뚜기다. 오뚜기는 2년째 삼양식품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 오뚜기의 입지가 커질수록, 부동의 1위 농심도 위축되고 있다. 오뚜기가 농심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기 때문. 하지만 농심은 안방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 '신라면'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라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매출기준) 16.2%를 차지했다. 2011년 9.8%에 머물던 점유율은 2012년 11.3%, 2013년 13.6%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오뚜기는 지난 2013년부터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이 2013년 2조1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700억원(추정치)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선방한 것이다.

 

점유율 상승 원동력은 ‘진라면’에 있다. 진라면은 지난 2013년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케첩과 카레 등이 유명한 오뚜기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경우는 ‘진라면’이 유일하다. 회사 측은 매출이 아닌 판매 수량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8.3%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을 2012~2013년에 걸쳐 세 차례 리뉴얼하며 소비자 입맛을 잡았다”며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통했다”고 분석했다.

불경기에 오뚜기의 저가공세가 먹혀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가 점유율 2위를 지키기 위해 끼워 팔기 등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였다”며 “오뚜기의 저가공세로 작년 라면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고 말했다.

3위로 주저앉은 삼양식품은 이번에도 자존심을 구겼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3년 오뚜기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양식품 점유율은 2013년 11.6%에서 지난해 13.3%로 증가했지만,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업계 1위 농심도 ‘오뚜기 돌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농심의 작년 점유율은 62.4%. 이는 1997년 농심이 사업보고서에 점유율 정보를 공개한 이후 17년만 최저치다. 농심은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라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08년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곤 점유율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가 지난해 큰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라면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심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라면 시장은 안정적으로 지켜내는 대신, 해외 시장은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110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 해외 매출은 2010년 1600억원에서 2013년 2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농심은 작년 신라면을 포함해 해외에서 5억6000만 달러의 매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해외에서 두자리대 성장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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