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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전쟁] 현대산업·호텔신라 "동북아 대표 면세점 만든다"

  • 2015.06.18(목) 17:26

가장 큰 규모의 시내면세점..교통·주차도 앞서

▲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잡고 출범한 'HDC신라면세점'의 첫번째 경쟁력은 규모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설 면세점 면적은 2만7400㎡(약 8300평)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원래 8500㎡(약 2600평)의 시내면세점을 계획했다. 그러다 지난 4월 호텔신라와 합작법인을 세우면서 규모를 1만2000㎡로 더 키우기로 결정한다. 그 뒤 신세계그룹이 1만8180㎡(약 5500평) 면세점을 열겠다고 발표하자 HDC신라면세점은 그보다 1.5배 큰 면세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류 공연장과 홍보관, 주차장 등 면세점 연계시설까지 포함하면 총 면세점 규모는 6만5000㎡(약 2만평)에 달한다"며 "동북아를 대표하는 거점형 면세점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 규모에 집착한 까닭은 올해 1월 정부 발표와 무관치 않다. 당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보면 "동아시아 경쟁국들의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대규모 면세점 도입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 나온다. 정부가 생각하는 신규 면세점의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이미 면세점 운영능력에선 최고로 인정받는 호텔신라가 있기에 무형의 요소뿐 아니라 유형의 요소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다지겠다는 게 HDC신라면세점의 전략이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자체 규모뿐 아니라 대형버스 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교통과 주차시설의 편의성에서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소·중견기업, 지역사회와 상생분야에선 두드러진 특징이 보이지 않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경쟁사들은 시내면세점 티켓을 따려고 ▲면세점 영업이익 20% 사회환원(현대백화점그룹)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특별관 운영(한화그룹) ▲시장상인회와 관광객유치 협약(신세계그룹)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비해 HCD신라면세점은 코레일과 연계한 지방관광 활성화 정도가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최대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전용매장을 조성하고, 용산 전자상가시설의 접근통로를 개선하는 등 중소기업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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