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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공정위로부터 칭찬받은 까닭

  • 2015.07.15(수) 18:03

동반성장 모범사례로 선정
중소기업과 상생노력 인정

가방을 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루바니'는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 제의를 받았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한곳에 모은 상설매장인 '드림플라자'를 열 계획이었는데 톡톡튀는 패션아이템을 생산하는 루바니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그 뒤 루바니는 롯데백화점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열린 '대한민국 물산전'에 참가, 올해 1월 홈쇼핑 방송 기회를 잡았다.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루바니 제품은 방송시작 25분만에 '완판' 기록을 썼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판로를 열어준 사례를 만든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모범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삼성전자·현대기아자동차·LG유플러스·SK텔레콤·두산인프라코어·코웨이와 함께 모범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통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다.

롯데백화점은 우수 중소기업에 백화점 입점기회뿐 아니라 인테리어비용과 판매사원 인건비를 전액 부담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품평회에 갈 때는 이들의 통관비용과 행사장 인테리어비용, 판촉비를 모두 떠안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모범사례를 계기로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를 비용절감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파트너로 여기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과 잠실점에도 '드림플라자'를 열고 우수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확대에 힘쓰고 있다. 오는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한국 상품전에서도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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